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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 '산업수학 육성방안' 발표 (16.04.28 미래창조과학부 보도자료)

관리자 hit 1914 date 2016-04-29

 

최근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대결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정부가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초학문이라고 할 수 있는 산업수학을 육성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27일 ‘수학을 창조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활용한다는 비전 아래 그동안 학교 안에 갇힌 수학, 사회적 고비용으로 인식되던 수학을 국가 산업경쟁력을 높이고 고용을 창출하는 수학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전략과 과제를 제20회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운영위원회에서 의결하였다.

   

전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수학자와 기업이 만나 소통하고 협력하는 생태계를 만들어 기업이 당면한 문제를 수학적 기법으로 해결하고 이 과정에서 산업수학 고급두뇌를 양성하여 궁극적으로 수학기반 신산업과 일자리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산업이 고도화된 선진국에서는 1980년대부터 일찌감치 수학이 산업에 쓰이다가 최근 빅데이터의 부각으로 활용도가 급증하였다. 수학을 활용해 신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이 잇따라 등장하는 등 ‘수학 르네상스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처럼 수학은 잘만 활용되면 새로운 시장을 만들거나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미 산업이 고도화 되어 수학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분야들이 많고 수학 수준도 세계 11위권으로 선진국 못지않다.
반면, 그간 수학-공학-산업 간 연계가 약하여 고급 수학 두뇌들은 산업과 거의 무관한 커리어를 밟고 있고 수학을 산업에 활용해 본 경험과 성공사례도 거의 없었다. (※ 수학박사 1.8%만 산업계로 진출, 수학박사 1/3은 미취업(사교육 시장 진출로 추정))
이번「산업수학 육성방안」을 마련한 것도 수학계의 잠자는 두뇌를 산업발전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정부와 수학계, 산업계의 공감대에서 비롯되었다.

 

미래부 관계자는 “산업수학 역사가 20년 이상 된 선진국과 달리 이제 산업수학이 태동되는 우리나라의 여건을 고려하여 향후 5년간 단계적으로 육성하는 전략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아직은 불모지와 다름없는 산업수학 초기단계에 정부 지원이 마중물이 되도록 하고 2021년까지 산-학-연이 자발적으로 협력하는 생태계가 작동되도록 함으로써 2022년 이후에는 수학 스타트업 창업이 활성화하고 민간주도 산업수학 생태계가 조성되는 정착단계에 이르게 한다는 복안이다.

 

세부적인 실천을 위해 제시한 3대 분야 9개 과제는 산-학-연이 협력하여 산업수학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인재가 양성되고 수학에 기반한 새로운 서비스 산업 발전이 실현되는 구조다.
우선 수학적 문제를 체계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산-학-연 관계자가 상시 소통할 수 있는 오프라인 모임인 라운드테이블을 운영하고 산업수학 온라인 종합지원창구(portal site)도 개설한다.
   - 대학과 직접 협력이 어려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현장의 문제 발굴과 컨설팅을 위해 지난 3월, 판교에 ‘산업수학혁신센터’를 개소했다.
   - 국민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공공 분야(범죄안전망, 의료서비스, 교통문제, 기후‧재난 예측 등)와 국내 산업경쟁력 관점에서 시급한 전략 기술 분야(딥러닝,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뇌과학)를 발굴하여 수학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R&D 과제도 지원하는데 단순한 연구가 아닌 실증과 현장 적용을 통해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한다.

 

산업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학자, 기업, 연구소의 전문가가 참여하여 현장의 문제를 발굴‧검토하고 현장에서 원스톱으로 해결해 주는 ‘개방형 산업수학 플랫폼’을 가동할 계획이다.
   - 선진국에서 검증된 산업수학 워크숍이 대표적인 방식이다. 워크숍이 개최되는 수일 동안 현장에서 문제가 해결되도록 하고, 해결되지 못할 경우 해당 분야 전문가가 있는 국내외 대학 또는 연구소로 문제해결을 의뢰한다. 
   - 아울러 대학에 산업수학센터(IMC Industrial Math Center)를 지정하여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내 산업수학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인공지능, 빅데이터, 금융 등 대학별로 강점 분야를 중심으로  기업과 직접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인재를 양성한다.
   - 기업의 문제해결 과정에 교수, 학생들이 참여하여 경험과 실력을 쌓을 수 있도록 논문부담 경감, 기업 만족도 등을 평가지표로 활용할 예정이다. 
   - 실제로 서울대는 지난 3월 자체적으로 ‘산업수학센터’를 개소하고 삼성전자, SKT, 이스트소프트로부터 연 2억원의 투자를 받고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하였다.

   

산업수학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수학과 공학, 산업을 섭렵한 융합형 수학인재를 길러내어 기업에 취업하거나 수학 스타트업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하여 현재 1.8%에 그치고 있는 수학박사의 산업계 진출 비율을 ‘21년까지 2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 산업수학에 특화된 박사과정을 도입하여 프로젝트 결과를 바탕으로 논문을 제출하는 한편, 석사과정에는 산업수학 전문석사 과정을 신설하여 프로젝트 결과보고서로 논문을 대체하는 방안을 도입한다. 이로써 그간 산업수학을 열심히 하고 싶어도 논문작성 부담 때문에 꺼려하던 대학 현장의 어려움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 학부과정에서는 기업 현장실습이 포함된 산업수학 과목을 신설하고, 응용통계, 바이오, 공학, 금융 등 인접학문 경험을 할 수 있는 자율수강 기회도 확대한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번에 마련한 육성방안을 계기로 (산업수학) 성공경험을 꾸준히 쌓아 수학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 나가면서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수학이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수학 육성방안」을 접한 수학계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대한수학회 한 관계자는 “수학이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수학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일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큰 이익”이라면서 “산업수학이 잘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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