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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35년 (1946-1981)

대한수학회의 첫째 35년은 "교육의 시대"라 불릴 수 있다. 우리의 대학이 생겨나는 것과 때를 맞추어 교수나 학생이나 교육에 중점을 두었던 시기였다. 교수는 스스로 공부하면서 대체로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에 치중하였고, 한국인 연구자는 국내외에 소수가 있을 뿐이었다.

옛날 서울대 사진 최윤식 선생 사진


광복 이듬해인 1946년 10월 국립 서울대학교의 개교와 때를 맞추어 대한수학회의 전신인 조선수물학회가 창립되었다. 이는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수학과 주임교수인 최윤식 초대 회장이 주도하였고, 창립회원은 서울대학교 문리대, 공대, 사대와 연희대학의 교수와 학생 및 중등학교 교사들이며, 수학계는 24명 정도였다. 수물학회는 1949년까지 봄⋅가을에 연구발표회와 강연회 등을 열어 연구와 계몽 운동을 병행하였다. 연구 활동이 미미하였던 가운데서도 이임학 선생이 1947년 경에 논문 한편을 써서 1949년에 미국수학회보에 게재하였는데, 그것이 본인에게 알려진 것은 6.25 전쟁 중 캐나다에 유학한 뒤였다. 1950년 9월에 북한군 점령하의 서울시 임시인민위원회 문화선전국의 "정당 사회단체 등록철"에 조선수물학회가 등록한 서류의 사본이 수물학회의 유일한 기록이다.



1950.9 서울시 임시 인민위원회 사회단체 등록철 <수물학회> 등록서류 앞부분


전쟁 중인 1952년 3월 11일 부산 피난지에서 최윤식 회장을 중심으로 수물학회에서 대한수학회로 갱신 재발족하여, 봄⋅가을에 총회와 학술발표회를 여는 등 활동을 시작하였다.


1952년 정기총회 개최 기록


1955년 7월에 학회지 <수학교육>을 간행하기 시작하여 3호까지 발간하였다. 한편 1958년에는 박정기 선생의 주도로 <경북수학잡지>가 간행되기 시작하여 오늘날까지 연면히 이어지고 있다.




수학교육 제1집 수학교육 제2집 수학교육 제3집


6.25 이후 미국 유학길에 올랐던 회원들이 1960년 전후로 학위를 받았고, 그 중 몇 사람이 일시 귀국하였으나, 수학계 자체의 활동이 미미한 가운데, 대부분이 다시 미국으로 진출하여 두뇌 유출의 선구가 되었다. 1960년 4.19 학생 혁명이 일어났으며, 8월에 최윤식 회장이 작고하셔서 연세대학교 부총장이었던 장기원 부회장이 승계하였다. 다시 1961년 5.16 군사 혁명으로 모든 학술단체의 활동이 정지되었다가, 1962년 10월 9일에 연세대학교에서 대한수학회가 재발족되었다. 1964년 이우한 선생의 주도하에 학회지 <수학교육>의 이름을 바꾸어 <수학>으로 창간호와 2호를 발행하였고, 3호와 4호는 박세희 회원이 편집하였다.





<수학> 창간호 Vol.1 No.1
(1964년)
대한수학회 <수학> 2호
(1965년)
대한수학회 <수학> 3호
(1966년)
대한수학회 <수학> 4호
(1967년)


1966년 장기원 회장의 급서로 박경찬 선생이 회장으로 선임되었고, 1968년에는 과학기술처의 보조로 학회지 <수학>을 <대한수학회지>와 <대한수학회보> 로 분리하여 발간하게 되었다.



<대한수학회지> Vol.5 <대한수학회지> Vol.5 차례


실질적인 창간호인 대한수학회지 제5권을 1968년 부산대학교에서 개최된 총회에 맞추어 가기 위하여, 박세희 회원이 조교와 대학원 학생들과 더불어 원고를 수집하여 정서하고 편집하여, 2주일 동안 민중서관 인쇄소에서 야근을 한 결과 최지훈, 박세희, 이우한, 한화석, 김제필, 윤옥경 등 여러 회원들의 논문으로 이루어진 회지가 처음으로 탄생하였다.


대한수학회 창립 25주년 기념식
(1971.10.29-30, KIST)

1970년대에는 김정수, 박을룡 회장의 시기였다, 1971년에는 수학회 창립 25주년 기념식을 가졌고, 1978년 대한수학회가 "사단법인"으로 등록되었다. 이 때에 국제수학연맹 (IMU)에 가입하려 노력하기 시작하였으며, 1979년부터는 지부별 활동이 활발해져, 일부 지부가 지부학회지를 발간하기 시작하였다.


대한수학회 사단법인 창립 총회
(1978.10.7-8, 성균관대)



둘째 35년의 기반 조성 (1981-1996)

대한수학회의 둘째 35년 동안은 "연구의 시대"였다. 우리 수학계는 여전히 교육의 질을 향상시켜가면서 국가적인 연구 중심 체제에 들어섰고, 대한수학회는 제도를 갱신하고 내실을 기하여 국가 수학 연구 활동의 중심이 되었다. 1980년부터 1996년 50주년 시기까지는 회장 임기가 2년으로 정착되었으며 권택연, 박세희, 조태근, 임정대, 윤재한, 김종식, 우무하, 주진구 회원이 차례로 회장직을 맡았다. 권택연 회장 시기에는 임원의 세대 교체, 단임제, 지부자치제, 재원 확보, 수학회상 제도가 확립되었다. 특히, 1981년에는 대한수학회의 숙원 사업인 IMU 에 "Republic of Korea"로 가입되어, 세계 속의 학회로 자리매김을 하였고, 그 뒤 창립 35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대한수학회 창립 35주년 기념식
(1981.10.26-27, 서울대)


박세희 회장 시기인 1983년에는 중ㆍ고등학교 수학 교과과정을 분석, 검토하기 위하여 "수학교육 심포지엄"을 처음으로 시작하여 2016년 33회까지 개최되었다. 그리고 수학교육논총, 논문초록집, 뉴스레터를 정기간행물로 발간하기 시작하였으며, 분과회를 결성하고, 춘계발표회를 20여 년만에 복원하였으며, 회지와 회보를 현대화하였다.



제1회 수학교육 심포지엄
(1983년, 서울대)
대한수학회 뉴스레터 창간호 (1983년)



1984년 <회지> Vol. 21 1984년 <회보> Vol. 21


1970년대 후반부터 해외 유학한 학자들이 다수 귀국하여 대학원 교육에 참여함으로써 1980년대부터 국내 박사학위 수여자가 다수 늘어나기 시작하고, 국내 학자들의 연구가 해외 체류학자들보다 높은 피인용지수를 기록하기 시작하여, 비로소 국내에서도 국제 수준의 연구가 가능해졌다.
   조태근 회장 시기인 1986년에는 <대한수학회논문집>이 창간되고, 마포구의 성지빌딩 706호를 매입하여 학회 사무실을 서울대학교에서 성지빌딩으로 이전하였다.



마포구 성지빌딩 전경 1986년 <논문집> Vol.1


임정대 회장 시기인 1987년 11월 제1회 한국수학올림피아드 (KMO)가 개최되었으며, 호주 국제수학올림피아드 (IMO)에 처녀 출전하였다. IMO에서 한국 대표단은 1990년 후반부터 10위권 안의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며 2012년에는 종합 1위를 기록하였다. 1988-1990년 윤재한 회장 시기에는 홍성대 명예회원의 도움으로 학회 사무 전산화 사업이 시작되어, 학회가 현대화되는 계기가 되었다. 1990년대 초반, 김종식 회장과 우무하 회장은 대한수학회가 일본, 중국과의 학술 교류를 통한 국제화로의 기틀, 특히 한민족 수학 교류의 기초를 놓았고, 1981년 IMU에 가입 당시 Group I에 소속되어 있던 대한수학회를 꾸준한 노력으로 1993년 Group II로 승격시켰다.
   1990년대 초에 설립된 경북대의 TGRC와 서울대의 GARC 등 SRC가 설립되었고, 프린스턴 고등연구소를 모델로 한 고등과학원이 1996년에 설립되었다. 곧이어 기초과학연구소 지원 사업과 BK21 사업팀 지원사업은 우리나라 수학계의 연구력 발전을 가속시키는 커다란 엔진 역할을 하게 되었다. 1995-1996년 주진구 회장 시기에는, "창립 50주년 기념 세계 한민족 수학자대회"를 개최하였으며 이임학 선생이 특별강연을 하였다.


대한수학회 창립 50주년 기념식
(1996.10.26, 서울대)



국제화 활동 (1997-2010)

1997-1998년 장건수 회장 시기에는, 수학회의 국제화를 위하여 아시아 수학연맹 (MUA) 결성을 위해 노력하였으며, 논문상을 확대 개편하고, 학회지의 수준 향상에 기여하였다.
   1999-2000년 김성기 회장의 시기에는 IMU가 2000년을 "세계 수학의 해"로 결정하였고 이에 대한수학회도 "수학으로 여는 새천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제41회 IMO를 대전에서 개최하였다.



제41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
(IMO, 2000.7.13-25, 대전)



2000년도 세계 수학의 해 기념 국제학술회의
(2000.10.20-22, 연세대)
수학으로 여는 새 천년 로고

   새 천년이 시작되는 2001년부터 2010년까지는 정동명, 조용승, 민경찬, 김도한 회장의 시기였다.
   2003년 1월에 대한수학회지가 SCIE에 등재되어 모든 회원의 큰 기쁨이 되었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수학계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으며 2005년 11월에는 모든 수학인의 소망이었던 국가수리과학연구소가 설립되었다.
   2006년 제2기 BK21에서 총 13개의 사업단이 선정되어 수학연구의 기반이 대폭 확대되었다. 또한 학회 창립 60주년을 맞이하여 "Global KMS Day" 국제 학술대회와 "Asia Mathematics Forum"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키우게 되었다.
   2006년과 2007년은 수학회로서는 중요한 해였다. 2006년에는 창립 60주년 기념학회와 더불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수학자대회 (ICM)에서는 한국 수학자로는 처음으로 김정한, 오용근, 황준묵 회원이 초청강연을 하였다. 또한 수학자로는 처음으로 이임학 교수가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었다.
   2007년에는 회지에 이어 회보도 SCIE에 등재되었고 국내 수학자가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논문 수가 세계 12위가 되었다. 더구나 유례없는 일로 IMU 등급이 Group II에서 Group IV로 상향 조정되었다. 국제적으로 높아진 한국 수학계의 위상을 바탕으로 학회가 역량을 발휘하여 2014년 ICM을 유치를 위한 위원회를 결성하고 2년 후인 2009년에 서울이 2014년 ICM 개최 장소로 결정되었다. 이후 7년 간은 ICM 유치와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국제적인 노력이 학회의 주업무가 되었다. 또한 12월에는 제12차 국제수학교육대회 (ICME-12)도 개최 장소가 서울로 결정되어 겹경사를 맞게 되었다.
   2008년에는 가을 연구발표회를 제주 국제 컨벤션 센터에서 캐나다수학회와, 2009년에는 이화여대에서 미국수학회와 공동으로 개최하였고, 2010년 5월에는 중국 충칭에서 중국수학회와의 공동 학술회의를 성공적으로 가졌다. 특히, 미국수학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국제학술회의는 외국인 수백 명을 포함하여 총 1,000여 명이 논문을 발표한 역대 최대 규모의 국제학술회의였다. 이를 통하여 2014년 서울 ICM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2009 Joint Meeting of KMS and AMS
(2009.12.16-20, 이화여대)

2010년 봄 연구발표회는 한국수학관련단체총연합회의 주관으로 2014년 ICM 을 위한 "한국수학관련단체총연합회 연합 학술발표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었으며 2013년 아시아수학대회 (AMC 2013)를 유치하여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하였다.




2014 서울 ICM의 성공과 수학회 100년의 준비 (2011-2016)

2011년부터는 2014년 서울 ICM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하여 학회와 ICM 조직위원회가 총력을 기울였다. 이 시기의 회장은 서동엽, 김명환 회원이며, ICM 조직위원장은 박형주 회원이다.
   2012년에는 제12차 국제수학교육대회 (ICME)가 코엑스에서 열려 83개국 3,600여 명이 참가하여 1,500여 편의 논문이 발표되는 등 성공적으로 개최되었고 IMO에 참가한 우리 학생들이 참가 25년 만에 중국의 20년 아성을 깨고 세계 1등으로 우승을 하는 쾌거를 이루어내었다.
   2013년에는 2014 ICM을 앞두고 국회에서 "세계수학자대회와 미래창조전략 포럼"을 개최하였고 벡스코에서 2013년 아시아수학대회를 개최하여 대한수학회와 동남아시아수학회가 공동으로 아시아수학연합을 추진하자는 "부산 결의안" (Busan Resolution)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2014년이 마침내 '한국 수학의 해'로 지정되고 그 중심에 <2014 서울세계수학자대회> (SEOUL ICM 2014) (2014. 8. 13-21 / COEX, Seoul)가 자리하였다. 제22대 대한수학회 임원들은 ICM 2014 조직위원회와 함께 ICM 2014를 가장 성공적인 세계수학자대회로 멋지게 치루면서 국내외에 수학의 즐거움과 아름다움 그리고 위대함을 동시에 보여주며 한국에서 수학의 밝은 미래를 기대하게 하였다. 이 과정에서 수학과는 학생들이 가장 전공하고 싶은 학과의 하나로 자리매김하였다.





2014 서울세계수학자대회
(2014.8.13-21, COEX, Seoul)


2015년 이용훈 회장은 지난 70년간의 한국 수학을 결산하고 100년을 맞이하기 위한 <대한수학회 70년사> 제작을 제안하고, 제7대 박세희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편찬위원회가 2년간의 집필 노력의 결과를 마무리하였다.



제2차 대한수학회 70년사 편찬위원회
(2016.1.13)
대한수학회 70년사 책 표지


대한수학회 창립 70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 – 전통과 혁신의 조화 (2016.10.20-23, 서울대)


2016년 창립 70주년을 맞이한 수학회는 국제학술회의를 성황리에 개최하였으며, 70주년 기념식에서는 이용훈 회장의 인사말 뒤에 박세희 전 회장의 기념사와 외국 귀빈을 대표한 IMU 회장 모리 교수의 축사가 있었다. 이향숙 회장 당선자는 "전통과 혁신의 조화로 세상을 선도하는 수학"이라는 비전과 함께 새로운 30년을 위한 발전계획을 발표하였으며, 이용훈 회장과 함께 비전선포식을 거행하였다. 이로써 대한수학회 100주년을 향한 새 출발을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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